무한도전 김태호PD,
MBC 김장겸 사장 퇴진 요구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요즘 MBC가 심상치 않은가 봅니다.
MBC의 유명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김태호PD가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김태호 PD를 비롯한 MBC 예능 PD 47명의 성명이라고 합니다.
왜 김태호PD는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일까요?
방송인 답게 성명서를 보면 상당히 잘 정리가 되어있고, 설득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호 PD입장에서도 현재의 사장을 퇴진하라고 성명서를 내는 것도 참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요.
어떤 내용인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성명서의 이름은 "김장겸 사장, 그만 웃기고 떠나라"인데요.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람들 웃기는 방송 만들려고 예능PD가 됐는데 그거 만들라고 뽑아놓은 회사가 정작 웃기는 짓은 다 한다' 입니다.
[성명서 내용 정리]
1)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검열-실력있는 출연자도 사장이 거부하면 쓰지못하고, 노래한곡, 자막 한 줄 까지 간섭 2)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온전한 프로그램도 뺐기니 PD가 아니라 노예 3) 낮은 제작비 - KBS, SBS, 케이블 종편에도 비할 수 없을만큼 제작비를 깎음 4) 이로 인한 출연진들의 출연료 소개 조차 힘들정도 5) 광고가 완판되는 프로그램보다 '사장님 귀빈' 모시는 행사에 돈을 더 투자하는 모습 6) 신입을 못받게 하는 모습
이 성명서가 사실이라면 참 MBC도 일하기 힘든 방송국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태호 PD는 이런 MBC의 모습에 성명서에 자조 섞인 목소리를 담았는데요. 최근 MBC의 PD들이 떠나는 이유도 '돈 때문이 아닌' 성명서의 내용과 연관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PD 다운 일터'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MBC 김장겸 사장은 어떤인물일까요?
김장겸 사장은 1961년 생으로 올해 나이 56세로 MBC 대표이사 사장입니다. 그는 고려대학교 졸업 후 1987년도에 MBC에 기자로 입사하였으며, 런던 특파원, 정치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을 역임 후 지난 2017년 2월 MBC의 대표이사가 되었죠.
사실 올해 2월, 김장겸 사장의 부임때에도 논란이 많았습니다. 크게 두가지 이유였는데 1) MBC 보도본부장 역임 시 보도공정성의 논란 2) 세월호 사건 당시 유가족을 '완전 깡패집단이네, 유족 맞아요?'라고 말해 논란을 산 이력 때문입니다.
김태호PD 외 예능 PD들은 아래와 같은 말을 남기며 성명서를 마쳤습니다. "웃기기 정말 힘들다. 웃기는 짓은 회사가 다 한다. 가장 웃기는 건 이 모든 일에 앞장섰던 김장겸이 아직도 사장이라는 사실이다.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 웃기는 건 우리 예능PD들의 몫이다."
네 웃기는건 예능PD들의 몫이죠. 무한도전 재밋게보고있습니다.